Monday, June 22, 2015

[일상] 되는 일이 없어도 이렇게 없나.


요즘 이것저것 바쁘기도 하고 생각도 많아 전공관련 블로깅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사실 시간 없다는 핑계는 이런 작업들이 나에게 우선순위가 많이 밀릴 정도로 다른 중요한 것들이 있다는 것인데.. 머 결국엔 핑계이려나.

회사에서 힘든 상황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었으려나 했는데 아무래도 이 회사를 정리하기 전까지는 계속 힘들 것만 같다. 세상 만사 다 내 맘대로 되는 일은 없겠지만은 이렇게도 멘탈이 유리로 변할 줄은 몰랐다. 그냥 숨만 쉬는 것 만으로도 이렇게 힘들 줄은...

세상에 나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이 많음에도 지금 이 순간 만큼은 그냥 나 자신이 이 세상에서 제일 불쌍하고 가여운 것 같다. 그냥 그렇게 느껴지는 것을 나의 이기심으로 그렇게 표현하고 싶다.

불행은 갑자기 몰려온다고 했더나 집 형광등이 깜빡이기 시작했는데 뜯어보니 교체하기도 어려운 안정기가 망가진 것이다. 그려려니 하고 형광등이 깜빡일 때 마다 요즘 유행한다는 분노 조절 장애로 심히 스트레스가 치솟지만 일단은 다른 할로겐등이 있어 참고 있었다. 그렇게 씻으려고 세면대로 향했는데 물이 잘 안내려가 세면대 마게를 왔다갔다 했더니 오래되었던 세면데 마개 고정대가 뚝 하고 부러져 버렸다. 아... ㅅㅂ... 아침부터 멘탈이 나가기 시작했다. 대충 다 뜯어서 처박아 놓고 인터넷으로 주문해야겠다는 생각에 대충 씻고 차를 타고 출근했는데 회사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순간 반대편 차량을 볼 수 있게 해논 거울에 비친 내 차를 보았는데 제대로 들어와야할 전조등 두개가 다 나가버린 것이 아닌가....... 오늘 도데체 내가 멀 잘못했길래 나에게 이런 구질구질하고 스트레스 받는 일들을 한꺼번에 준단 말인가. 그냥 나 자신이 오늘 만큼은 세상에서 제일 불행하다고 생각했다.

그런탓일까. 그나마 정상이던 몸뚱이 마저도 감기라는 바이러스에 걸려 나를 이렇게 힘들게 만든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그냥 다 싫어진다. 어쩌면 살아가는 이유가 이런 괴로움을 견디기 위해서 인지도 모르겠지만 왠지 모를 불공평함에 치가 떨리고 다리에 힘이 풀린다.

다른 한편으로는 앞으로 다가올 큰 시련에서 내가 더욱더 잘 견딜 수 있도록 이런 시련들을 주시는 것이라고 믿고 멘탈을 부여잡고 견뎌 보련다. 이마저도 못하면 나 자신이 어디까지 원망할지 모르기에 최대한 붙잡아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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