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SOMA, 소마, 2015
'소마' 게임 엔딩을 보았다. 플레이 타임 15.7시간. 사실 약 6~7년 전쯤 6시간 정도 플레이하다가 중간에 무서워서 진행을 못했으니 실제 플레이타임은 10시간 정도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게임 내용은 이전에 플레이 했던 에일리언 아이솔레이션(https://aboutmadlife.blogspot.com/2024/09/alien-isolation-2014.html) 과 비슷한 공포 느낌이다. 조금 짜증나는건 데미지를 먹을 때 마다 또는 위험상황 마다 화면이 떨리거나 겹쳐진다는거. 나이들어서 그런지 눈이 너무 아팠다.
이전에 했던 에일리언 아이솔레이션이 우주 공포라면 '소마'는 심해공포 그 잡채라고 할 수 있다. 점점 더 깊숙하게 심해로 내려가고 심해에서의 가상 공간은 정말 엄청난 압박과 공포로 느껴진다.
게임은 굉장히 철학적인 내용도 다루는데 2015년 나왔을 때는 현재처럼 AI 기술이 발전하지 않았는데도 굉장히 흡사한 그리고 일어날법한 일들을 그려내고 있다.
최근에 그래픽만 좋아지고 게임성은 떨어지는 것들이 많았는데 10년전 게임들을 플레이 하다보면 정말 스토리 좋고 잘만든 게임들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물론 최근에 했던 '33원정대' 처럼 최근에도 좋은 게임들이 나오고 있지만 기술발전과 SNS로 인해서 인내심이 몇초 안되는 요즘 시대에 맞출려면 인스턴트 같은 게임들을 만들 수 밖에 없는 것도 이해는 되는 것 같다.
-나의 한줄평 -
'나'라는 존재는 무엇으로 증명하는가.
- 나의 평점 -
★★★★
스포 주의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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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에서 뇌스캔을 통해 또다른 내가 생성된다면 현재의 나와 뇌스캔되어버린 나는 완전히 동일한 '나' 인가? 누가 진짜 인가?
그리고 데이터로서 가상세계에 존재하는 자아들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인가?
이런 궁금증과 질문만이 머릿속에서 맴돈다.
그리고 가상현실이 극도로 좋아진다면 과연 현실과 구분이 가능할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현재가 극도로 완벽한 물리현상과 수식에 기반하여 설계된 가상현실일 가능성은?
그리고 거기서 살아가고 있는 나는 어떤 의미 인가?
내가 같은 상황이라면 그 사실을 알게된다면 견딜 수 있을 것인가.
게임은 끝났지만 머릿속에는 많은 철학적인 질문만 남은 그런 게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