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November 19, 2014

[오늘의 반도체 용어] What is MPW

오늘은 ASIC/SoC에서 사용되는 MPW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MPW : Multi-Porject Wafer 의 약자로 반도체 관련 연구실이나 업계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로 말 그대로 이다. 웨이퍼 하나에 여러개의 프로젝트를 함께 넣는 것이다. 왜냐고? 가격이 싸기 때문이다. 보통 반도체 설계를 하여 칩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하나의 웨이퍼를 기준으로 칩을 찍어내야 하는데 이 웨이퍼에서 칩이 나오기 위한 가격이 수억이다. 일반 벤처기업에서 칩 한번 찍으려다 거덜나는 이유다. 그럼 처음 설계하고 생산하는 칩을 시스템레벨에서 sample과 같이 그냥 한번 테스트용으로 뽑아 보는게 바로 MPW다. 

MPW는 여러개의 프로젝트들을 함께 모아서 하나의 웨이퍼를 공유해서 사용하므로 내는 돈은 적고 설계한 칩을 테스트 해 볼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단점이라면 그럴일은 없겠지만 칩이 제대로 나온다면 실제 웨이퍼 한장에다가 다시 한번 더 찍어봐야 한다는 정도? 이게 먼소리냐 하면 첨부터 하나의 웨이퍼로 테스트 했다면 칩이 정상동작 할 때 그냥 삼성이나 TSMC, 하이닉스 같은 Fab.에 이대로 찍어주세요~ 하면 칩 양산이 시작되는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MPW는 자금력이 부족한 대학 연구실, 중소기업, 벤처 등을 위한 정말 좋은 시스템인 반면 삼성, 하이닉스, 동부하이텍, TSMC, UMC 등의 Fab.에서는 그다지 좋은 시스템은 아니다. 사실 양산을 가지 않는 기업들에게 Sample을 싸게 해줄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MPW의 경우 국내는 ETRI나 IDEC과 같은 국가 기관을 통해 많이 사용하며 국가기관에서도 EDA 툴([오늘의 반도체 용어] What is EDA)을 보조하여 국내 반도체 설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 반도체 업계가 많이 기울어진 추세이며 앞으로 어디까지 떨어질지는 ... 참 암울한 현실이다. 중국은 이전까지만 해도 제조업 위주로 경제를 이끌어 왔지만 대만과 같이 반도체 핵심 기술을 위해 엄청난 투자를 하겠다고 얼마전에 발표했다. 이에 반해 고부가가치의 게임, 문화, 소프트웨어 산업 부터 반도체 설계 산업까지 현 정부기관에서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도와주지 못한다면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막지나 않았으면 좋겠다는게 나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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