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une 30, 2015

[일상] 할일과 돌아오는 일상


너무 스트레스가 쌓일 때면 항상 글을 적는다. 그나마 지금은 멘탈이 조금 돌아와서 글이라도 적지 불과 몇시간 전만해도 멘탈에 기스 장난아니였다.

나이가 들면서 가장먼저 드는 생각은 '화'를 참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친구들과 이 부분에 대해서 얘기해봤는데 결론은 사람이 경험이라는 것을 하면서 굉장히 단편적인 경험인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자신이 경험했기 때문에 마치 정답인양 확신을 갖고 있다는 것이 문제가 되어 다른 사람과 서로 충돌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화'라는 것이 나이가 들면 들 수록 쉽게 참지 못하고 최근에는 '분노 조절 장애' 라는 새로운 말까지 생겨난 것이 아닌가 싶다. 이것들이 사실은 다 본인들의 오만에서 온다는것을 모르는 것처럼 말이다.

최근에 힘들었던 이유는 감기에 온갖 각종 사고들이 한꺼번에 찾아왔기 때문인데 시간이 약인지 아니면 하나하나 차근차근 고쳐나갔기 때문인지 이제 거의다 일상 생활로 돌아와 간다. 우선 가장 먼저 고친것은 제일 힘들었던 '감기' 고민고민하다. 이비인후과를 찾아 전쟁터 같은 병원에서 목감기 약을 처방받고 반차내고 주구장창 잠만 잤더니 주말에 좀 돌아다녔는데도 3일만에 완치가 되었다. 역시나 병에는 잠이 최고인 것 같다.

병을 고치니 좀 움직일만 해지고 가장 눈에 띄가 문제가 드러났던 화장실 세면대를 고쳤다. 조금 힘들기는 했지만 요즘 인터넷 세상에 D.I.Y 가 워낙 잘되어있어 쉽게 고칠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은 한번 깜빡이기 시작하면 굉장히 스트레스 받던 형광등 안정기를 교체했다. 세면대 고치는 것보다는 조금 빡세기는 했지만 나름 집에 공구가 많아 쉽게 고칠 수 있었다. 밝기도 밝아지고 깜빡임도 없으니 아.. 스트레스 없어지는 느낌!!

이제 하나 남았는데 가장 난이도 높은 종목이다. 바로 마이카의 전조등 교체!! 일단 내가 없는 장비가 필요한데 9~10mm 렌치가 필요하다. 역시나 중국 짱인지라 인터넷에 만원~이만원 사이에 렌치 공구 셋트를 구매할 수 있다. 내일 구매할 예정. 두번째는 마이카에 맞는 전조등을 교체해야 한다. 인터넷에서 싸게 살 수도 있는데 몇가지 걱정되는 문제가 있다. 지금까지는 여러 문제점들이 예상대로 들어맞아 착착 교체되었는데 만약 마이카 전면 라이트를 때어내고 전조등을 갈았는데... 나간게 아니라면... 멘탈 붕괴가 올 것 같다. 퓨즈는 문제 없고 전조등이 문제일 것 같은데.... 과연...

생각보다 회사에서 스트레스가 많이 받는데 똘아이 보존 법칙이라고 똘아이가 나가면 똘아이가 들어오는건지 내가 나이먹으면서 똘아이가 되어 적응을 못하는건지 모르겠다. 멘탈 갑이 되어야 진정한 승자가 될터인데 난 아직 도를 더 닦아야 하나보다.

Wednesday, June 24, 2015

[일상] 잠이 안오는 어느 새벽에.


가끔 새벽녘 쯔음 잠이 오지 않아 설칠때가 있다. 왠지 모르겠지만 요즘들어 더 감성적으로 변하는 느낌이다. 이놈의 감기 언제쯤 떨어지려나.

세월이라는 것이 흘러갈수록 세상 모든 것들이 다 무의미 하다는 허무감에 점점 쉽게 빠져들어간다. 정말로 세상을 살아가면서 느껴지는 것들이 무의미 한지는 모르겠지만 방금 본 영화 <스틸 엘리스> 에서 주인공이 알츠하이머를 앓게 되고 힘들게 살아오면서 그동안 겪고 쌓아왔던 모든 것들이 하나씩 사라져갈 때 어느 순간 자신이 미리 준비해왔던 자살 마져도 알츠하이머로 인해 실패하는 순간에는 죽음 조차 나 자신을 자유롭게 하지 못함이 너무나 안타깝게만 느껴졌다.

때로는 죽는 다는 것이 이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것보다 더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도 들지만 그 죽음으로써 지금의 모든 것들을 끊는 것보다는 그것을 잠시나마 뒤로 미루고 살아있다는 것을 기회로 삼아 한번더 싸워보는 것이 어떻겠느냐 라는 생각이다. 머 정안되면 내 앞에 기다리는 것이 죽음 밖에 더 있겠느냐만은 그동안 쌓아왔던 것들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보는 것은 죽음보다도 더 괴로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사람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나보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데 과연 무엇을 위해 이 세상에 존재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이가 있다면 그 사람은 단연 '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이 아니겠는가 라고 생각해본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고통을 즐기는가보다 삶이라는 것이 이렇게 고통스러움에도 인간은 그것을 견디고 이겨냄으로써 무언가를 느끼고 갈망하며 계속 앞으로 나아가려하고 인류의 발전을 지금까지 이끌어온 '호기심'으로부터 보이지 않은 미래의 삶에 대해서 더 궁금해하며 겪어보려 한다.

세상만사 사는데 정답도 없고 행복이라는 기준도 개개인의 고통에 비례하여 고통에서 조금만 벗어나더라도 그것을 마치 행복으로 느끼고 살아가는데 이렇게 쉽게 느껴지는 외로움에서 오는 고통은 앞으로의 남은 삶이 너무나도 두렵게만 느껴진다.

때로는 한없이 외로운 동물이 인간이라하고 때로는 한없이 불쌍한 것이 인간이라 하지마는 언젠가는 그것들을 조금이라도 벗어났을 때. 아니면 이때보다 더 힘들고 외로움을 느낄 때 지금의 외로움과 고통이 행복이였다는 것을 깨닫게 될 날이 올 수 있을까?

이 힘든 세상이지만. 앞이 보이지 않고 어두워 알 수 없는 미래의 불확실함에 한없이 가여운 인간이라지만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조차 행복이라는 것을 알기에 어쩌면 인간이 지금까지 존재하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Monday, June 22, 2015

[일상] 되는 일이 없어도 이렇게 없나.


요즘 이것저것 바쁘기도 하고 생각도 많아 전공관련 블로깅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사실 시간 없다는 핑계는 이런 작업들이 나에게 우선순위가 많이 밀릴 정도로 다른 중요한 것들이 있다는 것인데.. 머 결국엔 핑계이려나.

회사에서 힘든 상황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었으려나 했는데 아무래도 이 회사를 정리하기 전까지는 계속 힘들 것만 같다. 세상 만사 다 내 맘대로 되는 일은 없겠지만은 이렇게도 멘탈이 유리로 변할 줄은 몰랐다. 그냥 숨만 쉬는 것 만으로도 이렇게 힘들 줄은...

세상에 나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이 많음에도 지금 이 순간 만큼은 그냥 나 자신이 이 세상에서 제일 불쌍하고 가여운 것 같다. 그냥 그렇게 느껴지는 것을 나의 이기심으로 그렇게 표현하고 싶다.

불행은 갑자기 몰려온다고 했더나 집 형광등이 깜빡이기 시작했는데 뜯어보니 교체하기도 어려운 안정기가 망가진 것이다. 그려려니 하고 형광등이 깜빡일 때 마다 요즘 유행한다는 분노 조절 장애로 심히 스트레스가 치솟지만 일단은 다른 할로겐등이 있어 참고 있었다. 그렇게 씻으려고 세면대로 향했는데 물이 잘 안내려가 세면대 마게를 왔다갔다 했더니 오래되었던 세면데 마개 고정대가 뚝 하고 부러져 버렸다. 아... ㅅㅂ... 아침부터 멘탈이 나가기 시작했다. 대충 다 뜯어서 처박아 놓고 인터넷으로 주문해야겠다는 생각에 대충 씻고 차를 타고 출근했는데 회사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순간 반대편 차량을 볼 수 있게 해논 거울에 비친 내 차를 보았는데 제대로 들어와야할 전조등 두개가 다 나가버린 것이 아닌가....... 오늘 도데체 내가 멀 잘못했길래 나에게 이런 구질구질하고 스트레스 받는 일들을 한꺼번에 준단 말인가. 그냥 나 자신이 오늘 만큼은 세상에서 제일 불행하다고 생각했다.

그런탓일까. 그나마 정상이던 몸뚱이 마저도 감기라는 바이러스에 걸려 나를 이렇게 힘들게 만든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그냥 다 싫어진다. 어쩌면 살아가는 이유가 이런 괴로움을 견디기 위해서 인지도 모르겠지만 왠지 모를 불공평함에 치가 떨리고 다리에 힘이 풀린다.

다른 한편으로는 앞으로 다가올 큰 시련에서 내가 더욱더 잘 견딜 수 있도록 이런 시련들을 주시는 것이라고 믿고 멘탈을 부여잡고 견뎌 보련다. 이마저도 못하면 나 자신이 어디까지 원망할지 모르기에 최대한 붙잡아 보련다.

Saturday, June 13, 2015

[일상] 메르스로 본 가족의 소중함

우리는 때론 어느 순간 가장 소중한 사람이 옆에 있음에도 항상 옆에 있기 때문에 그 소중함을 잊어버리곤 한다. 그러다 문득 요즘 메르스로 인해 삶과 죽음에 대해서 인간의 목숨이 마치 파리 목숨처럼 느껴질 때 어느 순간 가족이라는 인생에 가장 소중한 사람들에 대해서 문득 생각이 났다. 이미 출가한지 오랜 시간이 지났으면서도 이렇게 가끔씩 생각나는 이유는 내가 정말 힘들고 다시 일어설 수 없을 때에도 '가족' 에게 만큼은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무언가의 확신 때문에 안전함을 느끼는건지도 모르겠다.

최근의 메르스 여파는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준 좋은 기회인 것 같다. 이번 정부들어서 이유는 모르겠지만 정말 많은 사고들이 발생하는데 지금까지 내가 미래를 보고 축적하고 준비하던 것들이 한낮 바이러스 때문에 픽픽 죽어가는 파리같은 인간의 목숨을 볼 때면 너무나도 부질 없다고 느껴진다. 우리 인간이라는 존재는 너무나도 나약하면서도 이 지구의 최상위 포식 동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게 아닌지 모른다.

가끔은 이번 메르스 여파가 지구에서 점점 늘어나는 인간을 줄이기 위한 항상 있어왔던 어떤 법칙에 의해 움직이는 건지도 모르겠다. 이번 사건이 언제쯤 수그러들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을 계기로 우리의 소중했던 사람들과 나의 이기심으로 인해 상처줬던 사람들에게 좀 더 시간과 사랑을 쏟아 붓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 본다.